[베이징 시닝(西寧) =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세계 최대 규모 동충하초 거래소, 중국 칭하이 성 성도인 시닝시 주잉충차오 시장입니다. 주잉 시장은 시닝 기차역 인근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시닝 공항의 기념품 판매점인데 250그램에 우리 돈 약 1700만 원 정도 하는 동충하초 제품이 진열돼 있습니다.
코로나로 중국 여행길이 막힌 지 3년째가 됐습니다. 뉴스핌은 앞서 2021년 8월, 중국 인기 여행지인 해발 3, 4천 미터 중국 서북부 고원지대, 칭하이 성을 찾아 동충하초 시장을 돌아봤습니다. 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여긴 코로나 걱정이 없냐고 묻자 "코로나 그게 뭐냐"고 반문했습니다.
흰색의 동그란 모자를 쓴 시장 상인들은 주로 회족인데, 하나같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점이 이채롭습니다. 칭하이 성은 평균 고도 해발 3천 미터인 곳이 많고, 산악지대라 인구밀도가 낮습니다. 대부분 주민들은 코로나를 모르고 지내는 것 같았습니다.
한 줌에 수백만 원 또는 수천만 원하는 동충하초를 유리병과 비닐봉지, 시장 좌판에 펼쳐놓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칭하이성 성도인 시닝의 주잉동충하초 시장. 동그란 모양의 흰색 모자를 쓴 상인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채취 업자와 중간 상인들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둥그런 상위에 동충하초를 펼쳐놓고 가격을 흥정하고 있습니다. 한 상인은 상 중 하품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며 일반 상품도 한 움큼에 우리 돈으로 1천만 원이 넘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곳에서 동충하초는 고원에서 캐는 노천 황금이라고 합니다. 산삼보다 귀한 동충하초, 최상품은 200그램에 25만 위안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우리 돈 약 5천만 원으로 칭하이 성 중소 도시 아파트 한 채 값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주잉 동충하초 시장에서 만난 채취 업자는 3, 4천 미터 고원에 올라가 며칠씩 야영을 하면서 동충하초를 채취한다며 체험할 생각이 있으면 내년 봄에 다시 오라고 말했습니다.
(편집 : 김도영)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