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국가 지도부 내에 동태청령(제로코로나) 정책을 둘러싼 이견은 들은 바 없습니다. 시진핑(习近平) 국가주석은 쓰촨성 방문중인 6월 8일에도 동태청령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상하이와 베이징이 모두 생산 영업 정상화에 들어갔어요. 코로나가 돌발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이 아니면 2022년 2분기 플러스 성장은 문제 없다고 봅니다."
중국 거시경제 주무기관인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거시경제연구원 쑨쉐궁(孫學工) 주임(소장)은 6월 10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북경사무소(대표 이상훈)가 개최한 세미나애서 기자의 질문에 이렇개 대답했다.
KIEP 세미나는 2022년 거시경제를 주재로 베이징 시내 차오양구 메리엇트 호텔에서 진행됐으며 뉴스핌 기자는 코로나 형세 및 중국 거시 성장과 관련해 쑨웨궁 주임과 세미나 전후에 나눈 대화와 발표를 정리했다.
10일 세미나는 인근 차오양구 산리툰 술집(천당슈퍼)에서 발생한 코로나 집단 감염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이날 오후 4시에 개최됐다. 기자는 쑨쉐궁 주임에게 최근 고강도 방역통제에 따른 경제 급하강 때문에 공산당내 갈등설이 들린다고 묻자 자신은 들은 바 없고 대립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발개위 거시경제 연구원 쑨쉐궁 주임. 2022.06.13 chk@newspim.com |
"대만의 경우 2300만 인구에 하루 감염 사망자가 100~200명에 달했어요. 이런 비율대로라면 중국 대륙애서 매일 수천명이 넘게 사망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 이를 방치할수가 없지요." 쑨 주임은 동태칭링은 여전히 유효한 방역 정책이라고 밝혔다. 동태청령을 고수하면서 경제 피해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지적이다.
2월과 3월, 4월 중국 최일선 도시 선전과 상하이 베이징에서 잇따라 발생한 코로나 감염은 중국 성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기자는 2022년 2분기 경제가 2020년 우한사태 당시 보다 비관적으로 대폭적인 마이너스 성장얘기가 나온다고 물었다. 이에대해 쑨쉐궁 주임은 (6월 15일 나올) 5월 지표를 봐야한다며 "5월은 4월보다 소매 투자 산업생산 부동산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코로나가 변수이긴 하지만 현재 상태로 진정된다면 일부의 전망과는 달리 츙뷴하 플러스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5월 전후로 부양책이 봇물을 이뤘고 6월 초에는 푸궁푸찬(생산조업)이 가속화했지요." 쑨 주임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도 중국은 유럽 등과 달리 경제 회복 템포가 빨랐다고 소개했다.
다만 쑨쉐궁 주임은 답면도중 '코로나' 변수를 계속 언급했는대 이는 코로나 상황에 따라 2분기 성장이 마이너스로 꺽일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들렸다. 실제 대담 이후 나온 베이징 술집(천당슈퍼) 관련 코로나 감염자는 10일 61명, 11일 65명으로 늘었다. 영업 및 생활 통제가 다시 강화됐고 이는 경제에 큰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
"정부의 경제 부양 의지는 확고합니다. 2022년 경제 성장률 5.5% 내외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공격적인 목표예요, 시장(기업 투자자 소비자)에 안정적인 시그널을 주기 위한 것이지요. 부채율 조항도 '안정적 관리'에서 '적절히 늘릴 수 있다' 는 내용으로 문구를 바꿨습니다." <下편에 계속>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