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서울시 여성 일자리 정책 '우먼업 인턴십' 2기가 6월 말 수료를 앞두고 약 40%의 인원이 중도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탈 이유로는 육아에 다시 전념하거나 개별 취업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보육 정책과의 연계 등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우먼업 인턴십 2기에 참여하고 있는 인원은 약 40여명이다. 이는 목표 모집 인원 100명, 최종 모집 인원 76명보다 적은 수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열린 여성 일자리 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채용 정보를 살피고 있다. 2021.10.19 kimkim@newspim.com |
우먼업 인턴십은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3040 여성에게 3개월의 인턴십 기회를 제공해 일 경험을 통한 재취업을 돕는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장롱 자격증 되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하반기에는 1기를 운영하고 올해 3월 2기를 모집해 현재 활동 중에 있다.
1기에는 62명이 참여해 공공기관에서 인턴십을 진행했으며 올해 2기 모집에는 인원을 100명으로 확충하고 민간기업과의 연계를 추진했다. 또한 지원에 있어 3040으로 나이 제한을 두고 가사 노동 병행을 위한 파트타임 인턴십도 마련하는 등 보다 세밀한 정책 실행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2기는 한 차례 추가 모집에도 불구하고 최종 76명을 선발해 당초 목표로 한 100명을 채우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2기 모집에 경력단절기간이나 나이와 같은 조건이 생겨 대상이 아닌 분들을 제외하다보니 인원이 부족하게 모집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약 30여명(40%)이 육아 등 개인 사정으로 중도 포기하면서 참여자 수가 목표치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이에 시는 지난 5월 2차 추가 모집을 감행했다.
문제는 추경으로 3기 예산이 마련돼 하반기에도 100명을 뽑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이로서 시는 연말까지 약 150~160명의 인턴십 참여자를 모집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현재도 지원자가 많긴 하지만 장기실업자 위주로 뽑는 등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하반기에는 조건 완화 등을 고민하고 있다. 대책을 지속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탈율에 대해서는 "어떤 사업이든 이탈인원은 다 발생하는 것"이라며 "부족한 인원은 예산 범위 내에서 계속 모집할 예정이기에 아마 올해는 상시 모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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