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논란을 빚고 있는 정점식 의원의 최고위원 지명과 관련 '정수 변경'을 들어 의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정점식 의원 추천은 정수 변경도 복잡해지기 때문에 논의를 하고 있었다"며 "권성동 원내대표는 정수 변경은 과하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오전 권성동 원내대표도 "11명의 최고위를 구성하는 것이 (당 현안) 논의에 효율성이 있냐를 두고 최고위원 간에 의견이 갈렸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 참석해 대화를 하고 있다. 2022.06.15 kimkim@newspim.com |
현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8명이다. 합당을 하며 약속된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2명을 추가하면 10명, 김 전 최고위원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보궐까지 실시하면 11명으로 인원이 늘어나게 되는 상황이다. 안철수 의원은 이 중 최고위원 2명 몫으로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을 추천해 올렸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권 원내대표가 국민의당 추천 몫과 관련해 김윤 전 위원장만 포함해 9명 최고위는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는 질문에 대해 "전날부터 얘기한 것이 뭐냐면 김 전 위원장을 최고위원에 추천하겠다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추천한 사람이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정수 변동은 과하다는 것이 권 원내대표의 의견"이라 재차 강조하면서 "그 부분은 안철수 의원과 소통해봐야겠지만 추천한 명단이 명단만 건네주면 (최고위란 곳이 무조건) 통과시켜야 하는 조직도 아니다"고 불쾌한 기색을 이어갔다.
'안 의원과 최고위원 인선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눠봤는가'란 질문에는 "이 문제를 의총장에서 만나 논의하자고 했는데 각자 일정이 바빠서 만나지 못했다"고 했다.
안 의원이 정 의원의 최고위원 추천이 '화합'을 위해서라고 하고 재고의 여지가 없단 입장인데 대해선 "화합이라면서 재고가치가 없다는 것"이라며 "화합은 소통이고, 재고 여지가 없다는 것은 모순되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대신 당 지도부는 김윤 전 위원장의 최고위원 추천은 수용하는 분위기다.
권 원내대표는 "안 의원이 양보해서 김 전 위원장만 추천하면 최고위가 9명으로 갈 수 있다"며 "그 부분은 최고위에서 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기본적으로 당과 당이 한 약속이기 때문에 가급적 지키는 것이 옳다는 게 제 기본 입장이라고 했다"며 "다만 김 전 위원장과 같은 경우 여러가지 과거의 발언을 문제 삼는 부분이 있는데 본인이 거기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 우리 당의 정체성에 맞는 발언을 하겠다고 하면 수용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제 입장이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의결기구이므로 홀수로 운영돼야 한다. 현재 총원 9명인 최고위원 수를 11명까지 늘리려면 당헌당규 개정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