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4선에 성공하자마자 '서울런' 참여 학부모부터 찾는다.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시의회 다수를 차지하자 사업이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예산 전액 삭감의 설움을 극복하고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대·개편하겠다는 오 시장의 의지로 해석된다.
16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서울시가 오 시장과 서울런 수혜 학부모·청소년 간의 간담회를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간담회 시점은 8월경이며 현재 시는 간담회 참여자 선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특별시립 청소년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서울런 멘티/멘토와 함께하는 멘토링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30 hwang@newspim.com |
교육 플랫폼 '서울런'은 오 시장의 역점사업으로 지난해 8월부터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런은 만족도 조사에서 종합 85점을 받고 고3·N수생 29명에 대입 컨설팅을 진행해 20명이 대학에 합격하는 등 괄목할 성과를 냈다. 그러나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교재 미지원, 체험용 기기 지급, 교육사이트 간 지원 차이 등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오 시장은 수혜자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향후 사업을 정비할 예정이다. 간담회는 6~7월 기말고사 기간을 피해 서울런 출범 1주년인 8월에 진행될 것으로 추측된다.
시 관계자는 "아직 간담회 진행에 대해 논의가 오가는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서울런은 지난해 오 시장과 제10대 서울시의회가 갈등을 겪으며 논란에 중심에 섰다. 시의회는 ▲EBS·강남구청 등 기존 교육정책과의 차별성 미흡 ▲사교육 조장 및 업체 선정 불공정 의혹 ▲낮은 참여율·진도율 등을 들며 예산을 전액 삭감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이를 겨냥해 사업 목적인 '약자와의 동행'을 호소해왔다. 보궐 선거 당시에는 '계층 이동 사다리' 정책으로, 지방선거에서는 '취약계층 4대 패키지' 공약으로 꾸준히 언급했다.
오 시장은 이같은 행보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서울런 사업 확장 및 개선·보완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제11대 서울시의회에서 국민의힘이 112석 중 76석으로 과반을 차지하면서 그동안 반대에 부딪히며 진행하지 못했거나 미진한 부분이 개선될 예정이다.
서울런은 민선8기 시정 운영의 시작일인 7월 1일부터 서비스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구체적으로는 학습 사이트 확대, 메타버스 학습 놀이터 오픈, 1:1 진로설계·컨설팅, 직업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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