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세계 35개국에서 바이러스성 질환인 원숭이두창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첫 감염 의심자가 나왔다.
22일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 국내 첫 의심사례 2건이 발생해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의심환자는 2명으로 한 명은 독일에서 입국한 내국인, 한 명은 외국인으로 확인됐다.
질병청에 따르면 두 의심환자가 보고된 것은 21일 오후다.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의 임상증상을 보이는 2명이 원숭이두창 '의사환자'로 신고됐다. 이들은 현재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의사환자란 임상증상·역학적 연관성을 고려해 원숭이두창이 의심되나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에 부합하는 검사결과가 없는 사람을 일컫는다.
첫 번째 의사환자는 20일 항공편으로 입국한 외국인으로 지난 19일부터 인후통, 림프절 병증 등 전신증상과 함께 수포성 피부병변 증상이 발생했으며 이런 증상으로 인해 21일 오전 부산 소재 병원(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내원했다.
해당 병원은 21일 오후 4시, 원숭이두창 의심사례로 신고했으며 현재 병원 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에 있다.
두 번째 의사환자는 독일에서 21일 오후 4시경 귀국한 내국인으로, 입국 전 18일에 두통 증상을 시작으로 입국 당시에는 미열(37.0℃), 인후통, 무력증(허약감), 피로 등 전신증상·피부병변을 보였다.
인천공항 입국 후 본인이 질병청에 의심 신고, 공항 검역소와 중앙역학조사관에 의해 의사환자로 분류됐으며 공항 격리시설에서 대기 후 인천의료원(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돼 치료 중에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현재 원숭이두창 진단검사·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검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신속히 브리핑을 개최해 조치·대응계획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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