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복구 회의(Ukraine Recovery Conference·URC)'에 참석 중인 외교부 이도훈 2차관이 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을 평가하고, 우크라이나 정부 및 국민에 대한 한국 정부의 연대 의지를 표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차관은 회의 둘째 날인 이날 전체회의 연설을 통해 한국 정부가 총 1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4일(현지시각)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복귀회의'에 참석해 올렉산드르 쿠브라코프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장관과 양자 회동을 갖고 있다. 2022.7.5 [사진=외교부] |
그는 "한국은 전후 성공적인 재건‧복구와 경제성장을 이룩한 과거 경험을 토대로 우크라이나의 재건‧복구를 위해 협력해나갈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재건 희망 분야이자 한국이 강점을 갖는 인프라, 기초사회서비스, 공공 거버넌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재건‧복구 과정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민간 재원의 활용과 국제적인 공조 메커니즘의 마련이 중요할 것"이라며 "한국은 이러한 국제 공조 메커니즘에 적극 참여해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 차관은 전날 올렉산드르 쿠브라코프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장관 및 캐나다·스위스·미국·독일 측과 연쇄 양자 회동을 갖고, 우크라이나 재건·복구의 기본 방향과 원칙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국제사회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차관은 특히 쿠브라코프 장관과 우크라이나 재건·복구 과정에서 필요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공여 협정을 조속히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URC에 참석중인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전날 우크라이나가 전쟁으로 초토화된 자국을 재건하는 데 7500억달러(약 972조원)이 필요하다고 자체 추산했다.
슈미갈 총리는 회의에서 "우크라이나를 재건하는 데 972조원 가량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중 389조원에서 648조원은 전세계에서 동결된 러시아 정부나 러시아 신흥재벌의 자산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URC는 우크라이나 복구를 주제로 한 첫 고위급 국제회의다. 이번 회의에는 화상으로 참여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해 전세계 38개국 정부 고위 대표자와 유럽연합, 세계은행 등 14개 국제기구가 참석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는 우크라이나측의 재건‧복구 계획에 대한 방향성을 논의하고, 주요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복구 지원에 대한 정치적 의지를 결집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내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복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 정부 및 국제사회의 파트너들과 향후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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