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10일 취임사에서 밝힌 대북정책 '담대한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대북정책을 하나의 로드맵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내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정례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가 추진중인 '담대한 계획'의 실체가 뭐냐는 질문에 "북한에 대해서는 도발을 억제하고 그다음에 제재와 압박을 통해서 북한이 비핵화를 하도록 그렇게 유도하고, 그리고 그걸 위해서는 대화와 외교를 가능성을 열어놓고 간다, 이러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신기자 대상 제1차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7.11 yooksa@newspim.com |
아울러 "'담대한 계획'이 그것을 하나의 통틀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개념"이라며 "북한의 미래를, 그리고 한반도의 미래를 평화와 번영으로 바꿀 수 있는 그러한 내용들이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대북정책) 로드맵 속에는 북한을 '스텝바이스텝'(단계별), 이런 비핵화로 유도할 수 있는 여러 인센티브가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이 미국 측 '전략적 인내'와 어떤 차이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북한의 도발 아니겠냐"며 "핵과 미사일의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역시 한미동맹을 통한 연합방위와 확장억제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런 대북정책을 어떻게 브랜딩할 것이냐는 다 의견이 다를 수 있겠지만 현재 우리 한미 간에 합의하고 있는 것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그리고 한국과 미국이 단합해서 대응을 하고, 이런 대화에 대해서는 열려 있는 이러한 정책을 취해 간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한에 대해서는 저희가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 외교의 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저희가 한미 관계나 중국 ·러시아와의 대화도 지금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앞으로 한일 대화가 활성화된다면 한미일 차원, 한일 관계 차원에서 유연하고 열린 대북 접근에 대해서 심도 깊게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그런 내용이 우리가 지금 검토하고 있는 로드맵에 전부 포함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이어 "북한이 스스로 비핵화를 할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북한이 비핵화를 선택하도록 만드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생각보다 늦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여러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추가적인 도발은 결국 북한 자체의 안보를 저해하고 국제적인 고립을 가져올 뿐"이라는 입장을 다시 피력했다.
그는 "지난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한미일중러 5개국 외교장관이 모두 참석한 회의였다"며 "우리는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한중 외교장관회담,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 등을 통해 4개국 모두와 협의를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어려운 국제 정세 아래에서도 북핵 문제에 대해 관계국 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이를 위해 필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신기자 대상 제1차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7.11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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