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자체 최저치를 경신한 가운데,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바이든 대통령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2024년 재출마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각) 공개된 퀴니피악 대학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단 31%에 그쳤고, 반대 의견은 60%에 달했다.
등록 유권자들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도 33%로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치가 기록됐고, 지지 반대 의사를 밝힌 유권자들이 59%였다.
전날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공동으로 조사해 발표한 서베이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36%로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이 확인됐다.
중동 방문 일정 중 눈을 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7.18 kwonjiun@newspim.com |
퀴니피악 대학 서베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문제 대응 능력에는 28%만이 지지한다고 답해 역시 취임 후 가장 낮은 평가가 나왔다. 또 응답 미국인의 34%는 인플레이션이 오늘날 미국이 마주한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총기 문제나 외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관한 바이든 대통령의 대응 능력 역시 부족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고, 그나마 코로나 팬데믹 대응에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이 50%로 아니라는 응답비율 43%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퀴니피악 대학 서베이에서 응답자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2024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출마하지 않길 바란다는 응답 비율은 71%에 달했고, 재출마를 원하는 응답자는 24%에 불과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 유권자의 54%가 바이든의 재선 출마를 반대해 지지 의견 40%를 앞서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일반 응답자 중 60%가 재출마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지만, 공화당 지지 유권자 중에서는 69%가 트럼프의 재출마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원 중에서 트럼프의 재출마를 반대하는 응답 비율은 27%에 그쳤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길 원한다는 응답자가 45%, 공화당이 다수당이 돼야 한다는 응답자가 44%로 막상막하였다.
상원의 경우도 민주당과 공화당을 지지하는 응답 비율이 정확히 45%로 동일하게 나왔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