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7월 수출이 전년대비 9.4% 늘어난 607억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주요국 긴축 정책과 지난해 기저에도 불구하고 7월 기준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하면서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높은 수준의 에너지 가격 등의 영향으로 수입이 더 크게 증가하면서 14년만에 4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7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60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했다. 7월 기준 최고치인 지난해 7월 555억달러를 50억달러 이상 증가하면서 역대 7월 최고실적을 경신했다(그래프 참고).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주요국 긴축 정책과 전년동월 높은 기저(29.6%)에도 불구하고 증가하면서 2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5대 주요 품목 중 절반 수준인 7개 품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제품(86.5%)·자동차(25.3%)·이차전지(11.8%)가 역대 월 기준 1위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반도체(2.1%)도 역대 7월 1위를 달성하며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9개 수출 지역 중 5개 지역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미국 수출은 14.6% 늘어난 10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월 기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아세안은 20.9% 늘면서 9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상회하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유럽연합(EU)와 중동, 인도로의 수출도 각각 14.6%, 11.7%, 92.4% 증가한 반면 중국으로의 수출은 2.5% 줄었다. 산업부는 대(對)중 수출 감소원인을 2분기 본격화된 경기 둔화세 등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한편 높은 수준의 에너지 가격 등의 영향으로 7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1.8% 늘어난 654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46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에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은 1년 전 97억1000만달러 대비 87억9000만달러(90.5%) 증가한 185억달러로 수입 증가세를 주도하며 적자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원 중심 수입 증가가 수출증가율을 상회함에 따라 무역적자가 발생했다"며 "일본과 독일 등 주요국들도 에너지 수입 급증으로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항에 수출을 앞두고 적치된 컨테이너 모습 [자료=게티이미지뱅크] 2022.05.12 biggerthanseoul@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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