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며칠 사이 테슬라 주식 792만주, 총 68억8000만달러어치(한화 약 9조4억1600만원)어치를 매각했다고 미국 CN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공개한 공시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의 주식 매각은 지난 4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테슬라의 2022년 연례 주주 총회 직후인 8월 5일~8월 9일 사이 이뤄졌다.
[머스크 CEO가 지난 4월 2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 2022.08.10 koinwon@newspim.com |
머스크는 앞서 4월에도 테슬라 주식 960만여주(약 84억달러어치)를 매각한 바 있다. SEC 공시에 따르면 당시 머스크는 4월 26~28일 사흘에 걸쳐 주식을 매도했다. 평균 매도 단가는 885달러에 수준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SEC에 해당 내용을 보고할 때 지분 매각 이유를 밝히진 않았으나, 인수를 추진 중이던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주식을 매도했다는 것이 시장의 관측이었다.
당시 머스크는 28일 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이후로는 더 이상 테슬라 주식 매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다짐을 하고 4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대량 매도에 나선 셈이다.
테슬라의 주가는 9일 종가(850달러) 기준으로 올해 들어 29.15% 하락했다. 지난 6월 600달러대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반등하며 800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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