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전체의 35.6%에 해당하는 약 42만명의 권리당원 표가 달린 더불어민주당 호남 지역 순회경선이 20~21일 이틀간 펼쳐진다.
이재명 후보가 '확대명(확실히 당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에 쐐기를 박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전북 장수 출신' 박용진 후보가 추격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4일 오후 대전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대전·세종시당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2022.08.14 photo@newspim.com |
민주당에 따르면 20일 현재까지 이 후보의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은 78.65%이며 그 뒤를 뒤쫓는 박 후보의 득표율은 21.35%에 그치고 있다.
지난주에 진행된 1차 국민 여론조사 결과 또한 이 후보가 82.45%, 박 후보가 17.55%를 기록해 '당심'과 '민심' 모두에서 확대명 기류가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20일 전북, 21일 전남·광주 지역 순회경선을 거치면 차기 당 대표의 윤곽이 한층 선명해질 전망이다.
전북의 권리당원 선거인단 숫자가 15만7572명이고 전남이 17만1321명, 광주가 9만2154명으로 호남에만 총 42만1047표가 달려있다. 이는 전체(117만9933명)의 35.6%에 해당하는 숫자이기 때문에 호남에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될 것이란 분석이다.
'민주당의 심장부'인 호남에서의 압도적 승리를 노리는 이 후보는 지난 15~16일 전북·전남·광주에서 당원 및 지지자들과의 토크콘서트를 개최하며 '호남 당심 다지기'에 나섰다.
전북 장수 출신으로서 '호남 대반격'에 사활을 건 박 후보 또한 지난 15일부터 당원·시민과의 만남, 지역 언론과의 기자간담회 등 강행군을 소화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재명 방탄 논란' 당헌 80조 개정과 관련해서도 연일 이 후보와 대립하며 1:1 구도를 적극 활용하려는 계획이다.
친명계의 싹쓸이가 예상되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호남에 기반을 둔 비명계 후보들의 반격이 주효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누적 득표율 4.15%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송갑석 후보는 유일하게 호남에 지역구를 둔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대약진을 기대하고 있다.
최고위원 투표의 경우 권리당원 선거인단이 2표를 행사하기 때문에 1표만 송 후보를 밀어줘도 파급력이 상당할 수 있단 관측이다.
6위로 고전하고 있는 비명계 윤영찬 후보는 전북 전주 출생이란 점을 적극 어필하면서 당선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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