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공석이 길어지고 있는 교육부·복지부 장관과 관련해 "열심히 찾고 있다"라고 하면서 조만간 1기 내각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2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도 열심히 찾으면서 검증을 해나가고 있다"라며 "현재 새로운 교육 정책이나 복지 아젠다를 보여드릴 상황은 아직 아니기 때문에 진행되는 일들은 이번 정부에서 임명한 차관들과 대통령실 수석들과 잘 협조하면서 신속하게 장관 인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모습 [사진=대통령실] 2022.07.19 dedanhi@newspim.com |
대통령실은 교육부와 복지부 장관 후보자 2~3배수로 좁혀 검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부는 김인철 전 후보자 이른바 '풀브라이트 장학금 아빠찬스' 의혹에 휩싸여 사퇴했고, 박순애 전 장관은 '만5세 입학 학제 개편' 혼선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복지부 장관은 아빠 찬스 의혹의 정호영 후보와 정치자금 유용 의혹으로 김승희 후보자가 잇달아 낙마하면서 인사 검증 논란이 커진 상태다. 대통령실은 이 때문에 인사청문회 통과를 일순위 조건으로 두고 인사 검증을 진행 중이다.
정치권에서는 교육부 장관 후보로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 나승일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교수,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교수 등 교육자 출신이 거론되고 있고, 복지부 장관 후보로는 나경원·김세연·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등 정치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육부 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는 정제영 교수는 2001년 제44회 행정고시 합격 이후 10여년간 교육부에서 근무하고, 서울대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와 이화여대 교수를 지냈다. 정부와 교육계 현장을 두루 경험했고, 교육부 출신으로 최근 만 5세 학제 개편 논란으로 어수선한 교육부를 수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나승일 교수는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산업인력개발학과 교수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육연수원 원장,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교육과학분과 전문위원과 교육부 차관을 지냈고,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교육 분과 간사를 맡아 교육 정책 밑그림을 그리는데 관여했다.
최재붕 교수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창조경제본부장과 성균관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부 교수를 지냈다. 최 교수는 국내 최고의 4차 산업혁명 권위자로 평가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연금 개혁과 취약계층 복지 확대를 위해 전문가보다는 정치인이나 재정 전문가를 우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전 의원은 여당 4선 의원 출신으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내는 등 안정감이 강점이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지난 7월 순천향대에서 명예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도 받는 등 복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
김세현 전 의원은 3선 의원 출신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냈다. 윤희숙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 재정·복지 정책 연구부장을 지낸 초선 출신이다. 김세연·윤희숙 전 의원은 여당에서 개혁적 목소리를 내왔다는 점에서 발탁한다면 윤석열 정부에 주문이 나오고 있는 인적 쇄신의 의미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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