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결자해지' 표현과 관련해 "다른 정치인이 무슨 말을 하고 그 말의 의미가 뭔지 생각할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은 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전 대표와 관련한 질문에 "글로벌 경제위기와 재난에 대해 국민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외에 다른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2.06.21 photo@newspim.com |
다음은 윤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 전문이다.
▲긴장된 얼굴로 저를 보지 마시고 편안하게 봐달라. 어제는 이번 태풍의 가장 피해를 많이 입은 포항과 경주를 방문했다. 중학생 아들을 잃은 어머니 또 부모님을 함께 잃은 자녀들, 늦은 나이에 결혼도 하지 않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온 아들을 잃은 이분들 어떠한 말로도 위로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전국에서 수천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여러 회사, 단체에서 오셔서 수해를 입은, 하천의 범람으로 흙더미가 된 마을을 복구하고 피해자들을 위로해 주시는 것을 보고 연대와 희망을 함께 느꼈다. 바로 그것이 우리나라를 어려움과 위기에서 극복하게 만든 저력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
내일부터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는 추석 연휴가 시작한다. 고물가, 고환율로 경제가 어렵기는 하지만 모처럼 거리두기 없는 명절을 국민 여러분께서 며칠만이라도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그러면서 우리 주변의 많은 어려운 이웃들을, 우리 가족만이 아니라 국민들께서 이웃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따뜻한 정을 나누는 그런 명절이 되기를 바란다.
정부 재정을 긴축 기조를 유지하려고 합니다만 긴축이라고 하는 것은 꼭 써야 될 때 쓰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니만큼 이번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 기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분들을 위해서는 구조조정을 긴축으로 마련된 재원을 넉넉하게 쓰겠다.
-최근 야당에서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특검법을 제출했고 윤 대통령에 대해서도 검찰 고발했다. 입장이 있으신지.
▲지금은 제 문제나 이런 걸 가지고 신경을 쓸 상황은 아니다.
-민생을 연일 강조하시는데 또 다른 한 축은 여당일 것 같다. 이준석 전 대표는 결자해지라는 말을 쓰면서 대통령과 전 대표의 갈등을 본인이 직접 풀어야 한다는 말도 하고 있는데
▲다른 정치인들이 무슨 말을 하고 그 말의 의미가 뭔지를 생각할 만큼 그런 마음의 여유가 없다. 오로지 제 머릿속에는 어려운 이런 글로벌 경제 위기와 재난에 대해서 국민들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그것 이외에는 다른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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