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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미·중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글로벌 IT기업들의 제로차이나(탈중국) 행보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 이수페타시스가 반사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주요 고객사가 미국 기업인 반면 경쟁사들은 중화권 업체로 공급망 대체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19일 이수페타시스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간의 기술 패권 이슈로 글로벌 기업들의 탈중국화가 진행되면서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며 "기존 고객사의 수주가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대형 신규 고객사를 유치하면서 내년에는 공급 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수페타시스는 전자기기의 핵심부품인 인쇄회로기판(PCB) 제조기업이다. 네트워크 장비(스위치·라우터)와 서버 및 스토리지용 장비 등에서 사용되는 다층인쇄회로기판(MLB)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 3개 공장과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ISU Petasys Hunan Ltd.)과 미국(ISU Petasys Corp.)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최대 플랫폼사의 지역 다변화 정책으로 중화권 외 지역에서 네트워크 PCB 관련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 기업과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 중화권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동사의 신규 고객사로 편입됐다"며 "올해 상반기부터 납품을 시작했으며, 내년부터 제품 공급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최근 지정학적 이슈를 감안하면 미·중 분쟁에 따른 반사 수혜는 향후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미국 주요 전방 고객사들의 부품 소싱에 있어서 탈중국에 대한 니즈는 최근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실제 글로벌 서버 OEM/ODM 공급사에 대한 북미 고객사들의 의존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진다는 점에서 향후 물량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수페타시스는 글로벌 IT 고객사들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발맞춰 생산 능력(CAPA)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이수페타시스는 MLB 사업부문의 기계장치, 부대시설 등의 신규 시설투자에 총 953억원의 자금을 투여했다.
이수페타시스 측은 "고객사들의 요청으로 신규 설비투자가 1년 가량 앞당겨졌다"라며 "증설이 완료되면 MLB 생산 능력은 월 1만5000개에서(3635억원)에서 월 2만2000개(6000억원)로 47% 증가하고, 공정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고객사 수주 확대에 힘입어 이수페타시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반기 대비 41.4% 증가한 3065억원, 영업이익은 289% 급증한 520억원을 기록했다.
yo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