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참석한 심야 술자리 의혹 제기' 관련, 국민의힘이 국회 윤리위원회에 자신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한 데 대해 "윤 대통령이 먼저 사과하면 저도 사과할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겠다"고 맞받아쳤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국회를 상대로, 또 169명 민주당 의원 전체를 상대로 입에 담을 수 없는 표현을 하신 분인데 사과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전 강기정 광주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강추캠프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4.19 kh10890@newspim.com |
이에 앞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원 징계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술집 발언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민주당 내에서도 그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조언함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당대표의 DNA가 있는지 사과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사과를 요구하면서 이 대표의 DNA까지 언급했다. 그런데 실제로 DNA에 사과·성찰이 없는 분은 윤 대통령"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은 자꾸 뭘 걸라고 하고, 대통령께선 저급하고 유치한 선동이라고 이야기했는데 당까지 징계안을 제출했다"며 "당정대 셋이 우르르 몰려와 저에게 몰매를 가하는 느낌이다. 폭력적이기까지 하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 의원은 "이번 사안의 본질은 국감장에서 질문을 던질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라며 "아주 구체적인 내용이 제보로 들어왔다. 일반 시민이 아니라 자유총연맹 총재까지 지낸 분이 그 자리를 주선했다고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안에 대해 질문을 못한다면 더 문제 아니냐"며 "언론인 여러분이면 그런 거 질문 안 하겠나. 만일 못한다면 기자증을 반납해야 할 일이고, 국회의원 입장으론 뱃지를 떼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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