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다음주 초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당내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에서 6일 기자간담회를 여는 등 민주당은 전국민애도기간 직후 진상규명 속도전에 나설 방침이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뜻에 따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다음주 초에 바로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03 pangbin@newspim.com |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가 정부의 총체적 무능으로 인한 사고임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족의 아픔과 상처를 위로하고 국민의 의혹을 제대로 해소하기 위해선 조속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도 여야정 이태원 사고 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이미 제안했던 만큼 수사 대상인 정부를 빼고 국회 차원의 조사에 조건 없이 동참해야 한다"며 "정부 관계자·증인 심문을 통해 진상을 규명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것은 당리당략을 떠나 국회의 최우선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국정조사보다 경찰 수사가 우선이라고 반박하는 것에 대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국정조사 제안에 옷 로비 사건을 운운하는 건 희생자·유가족에 대한 모독이자 배신임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또다시 국가적 참사를 은폐하려 하지말라"고 반박했다.
그는 "온 국민의 아픔과 상처 앞에 이런저런 핑계로 시간을 끌고 정치적 계산기를 두드리면 민주당은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며 "이태원 참사에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민주당의 '용산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는 오는 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동안 정부당국으로부터 수집된 정보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장까지 찾아가서 자료 요청을 하고 있지만 자료를 전혀 주지 않는 상황에서 현재까지 수집된 자료를 가지고 기자간담회를 열 생각"이라며 "사후 대책도 간담회에서 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도기간이 끝나면 정부와 국민의힘이 다른 행보를 보일 텐데 전반적인 상황을 보고 이재명 대표도 기자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정부여당의 사후 대응이 미흡할 경우 이 대표가 전면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임 대변인은 '검수완박 강행으로 인한 경찰 권력 비대화'를 지적하는 여당 측 주장에 대해선 "계속 검수완박이 잘못됐다고 하는 건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몰아가기식 발언인 것 같다.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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