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사회

[이태원 참사] 이상민 사퇴 앞세운 야당 vs. 여당, 文정부 '알박기' 인사 때문

기사등록 : 2022-11-07 20:23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이임재 용산경찰서장 행적 '미스테리' 규정
"세월호 선장보다 덜하지 않아" 살인방조 지적도
경찰 보고체계 문제점 제기
야당 "막을 수 있는 사고 아니었다는 인식이 참사로 이어져"…의견차 '팽팽'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 질의에서는 경찰의 초기 대응 부족 및 책임자 문책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특히 야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에, 여당은 경찰대 출신들의 허술한 보고체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7일 국회 행안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태원 참사가 있었던 지난달 29일 이임재 용산경찰서장의 행적을 '미스테리'로 규정하고 조목조목 따져 물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국회(정기회) 제8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2.11.07 pangbin@newspim.com

장 의원은 "우선 관할경찰서장인 이 서장의 행적은 미스테리 수준"이라며 "쏟아지는 112 신고를 왜 수수방관하고 방조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후 6시34분부터 10시11분까지 3시간40분 동안 11건이 신고됐고, 4건에 대해서는 경찰이 출동을 했는데 아무런 보고가 없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살인방조에 세월호 선장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고 말했다.

용산경찰서 정보과가 핼러윈 축제 전인 지난달 26일 '이태원 해밀톤호텔의 많은 인파로 보횡자 도로 혼잡, 사고발생 우려'라는 내용의 보고 문건을 삭제하려는 의혹에 대해서는 "증거인멸이며, 긴급체포를 해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희근 경찰청장은 "문건 삭제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 정보과장이 지시했다고 보고받았다"며 "해당 과장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를 했다"고 말했다.

같은당 정우택 의원도 "용산경찰서장은 참사 발생 50여분 만인 11시 5분에 이태원에 도착했고, 30분 후에 서울청장에 보고했다"며 보고 체계를 지적했다

이어 "류미진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은 112 상황실을 1시간 24분이나 비우고, 참사 발생 후 1시간 46분이나 지난 후에 서울청장에 문자로 보고를 했다고 한다"며 "이 사람들은 문재인정권 퇴임 3개월 전 알박기한 인사들이라는 의혹과, 경찰 내 하나회 총경들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국회(정기회) 제8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앞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2022.11.07 pangbin@newspim.com

이태원 참사 이후 이 장관이 정부합동브리핑에서 '핼러윈 행사 때 인원 평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선동적인 정치적 주장을 해서는 안 된다'와 같은 발언을 한 것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 장관은 '발언의 근거가 어디에 있는지, 사려 깊은 발언이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국민들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한 것 같아서 제가 바로 사과를 드린 것이고 지금도 여전히 제가 그런 송구한 마음은 변함없다"고 해명했다.

야당은 이 장관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의 주최 없는 행사, 경찰과 소방을 많이 배치해서 막을 수 있는 사고가 아니었다는 이런 안이한 인식 때문에 막을 수 있는 참사를 막지 못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문 의원은 이 장관을 향해 "여전히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사고가 아니었다고 생각하느냐"며 "(총리는) 국가 책임 소재가 애매하다고 얘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최기상 의원은 이 장관에게 "정부는 이태원 참사를 어떤 사건으로 규정하느냐"며 "지금 장관께서 하실 수 있는 최선의 일은 물러나시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대한민국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현재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서 수행할 것"이라고 맞섰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국회(정기회) 제8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11.07 pangbin@newspim.com

wideopen@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