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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넘게 '오리무중' 김봉현…검찰, 도주 차량 특정

기사등록 : 2022-11-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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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회장이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차량 6대 추적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48)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도주한 지 8일째에 접어드는 가운데, 검찰이 김 전 회장이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차량들을 추적하고 나섰다.

1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전날 서울경찰청 와스(WASS·수배 차량 검색시스템)에 대한 영장을 집행해 김 전 회장이 도주할 때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차량 6대를 조사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사진=서울남부지검]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지인 및 조카 소유 차량들의 실시간 이동 상황을 추적하며 김 전 회장을 쫓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상황에 따라 조사 대상 차량 수는 추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수원여객 자금을 비롯해 재향군인회 자산 등 약 10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2020년 5월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해 7월부터 보석 상태로 불구속 재판을 받아왔다. 그러다 지난 11일 오후 1시 30분쯤 결심공판을 앞두고 경기 하남시 팔당대교 인근에서 전자팔찌를 끊고 도주했다.

도주 과정에서 김 전 회장은 조카인 A씨와 휴대전화 유심칩을 바꿔 끼우고, A씨 차량의 블랙박스에서 메모리카드를 빼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A씨의 휴대전화와 차량 블랙박스를 압수해 포렌식하는 등 A씨와 김 전 회장의 측근을 상대로 구체적인 도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또한 검찰은 김 전 회장이 화물선 등에 숨어 일본, 중국, 동남아 등으로 밀항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해양경찰청에 협조를 요청한 상황이다. 이에 해양경찰청은 전국 항·포구의 순찰과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9년에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잠적했다가 5개월 만에 검거된 바 있다. 당시 김 전 회장은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함께 도주했다가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 같이 붙잡혔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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