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검찰이 반려한 최성범 서울 용산소방서장의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본은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용산구청 간부 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3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최 서장의 영장 재신청에 대해 "보완 조사 후에 재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며, 불구속수사에 대해서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달 27일 최 서장의 과실과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8명 각각의 사망 사이 인과관계를 명확히 파악해달라며 특수본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돌려보냈다.
최 서장은 참사 직전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에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참사를 초래하고 사고 발생 이후에도 구조 지휘를 소홀히 해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는다.
특수본은 현재까지 수사로 파악된 사실관계만으로도 최 서장의 과실과 희생자의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충분히 인정된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이태원사고 특별수사본부로 소환되고 있다. 2022.11.21 yooksa@newspim.com |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신병처리 검토 결과에 대해선 "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고 답했다.
특수본의 중간수사 발표 여부엔 "전체적인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중간수사 발표를 굳이 해야 할 필요가 있는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간 특수본은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에 대한 조사를 이어왔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 윗선 조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대변인은 "서울시는 조금 더 조사를 진행해야 할 것 같고, 행안부는 1차적인 참고인 조사 마무리했다"며 "행안부, 서울시 직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 내용 및 압수수색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사전 예방 및 대비 사고 인지 경위 사고 대응 등과 관련된 행안부와 서울시의 조치상황에 대해 형사적 책임이 있는지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특수본은 이날 오전 박희영 용산구청장, 유승재 부구청장, 문인환 안전건설교통국장, 최원준 안전재난과장 등 용산구청 간부 4명을 서울서부지검에 사건 송치했다.
박 구청장은 업무상과실치사상, 최 과장은 업무상과실시치사상 직무유기 혐의로 구속송치 했으며, 유 부구청장과 문 국장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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