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1일 "김기현 후보는 친윤 후보고 저는 진윤 후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기현 후보의 윤심팔이, 윤심마케팅은 결국 대통령한테 도움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가 대통령을 만났다', '대통령의 뜻이다' 등 저는 절대로 그런 이야기를 안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윤상현 의원이 건배사를 하고 있다. 2023.01.11 pangbin@newspim.com |
그러면서 "그러나 제가 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결국은 대통령을 위하는 거라는 걸 다 알고 계시다. 스스로 후보가 서야한다. 그게 오히려 대통령한테 부담이 안 되는 거고 총선 승리를 위해 준비된 후보고 필요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과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윤 의원은 "결선을 가면 (안 의원과) 저하고는 수도권 대표론에 완전한 공감대가 있다"며 "변화무쌍한 수도권 민심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전략적인 마인드가 중요한데, 영남권 대표가 아니고 수도권 대표여야 한다는 그런 틀에서 똑같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예단을 할 수는 없지만 일단은 수도권 대표론에 대해서는 완전한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의원이 배구선수 김연경, 가수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 논란과 관련해선 "남진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그 형님(남진) 가끔 뵈는데 (남진이) 이름이 뭐냐 물어보시더라. 이름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 어떻게 된 거예요 (물었더니) '야 내가 2분 만났다, 2분 만났는데 꽃다발도 내가 준비한 게 아니라 누가 그냥 가져왔더라. 덜렁 사진만 찍고 그냥 갔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냐' 그래서 형님 그러면은 제가 김기현 후보 만나면 정식으로 사과하게끔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일면식도 없는 남진 선생님하고 사진을 찍고 본인을 지지했다고 페이스북에 올렸다"며 "이 막무가내식 홍보가 당의 위신까지 떨어뜨린다. 거짓말 한 거다. 이건 지도자의 신뢰 문제"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불출마를 결정한 것에 대해선 "당의 분열을 원치 않기 때문에 불출마 결정을 하지 않으신가 생각한다"면서도 "나 의원 같은 경우는 초선의원들의 집단린치 같은 게 있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을 향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의 연판장과 관련해선 "대단히 실망했다"며 "초선의원들의 연판장이라고 하면 정풍운동이라든지 정치 개혁 운동을 해서 연판장을 돌려야 하는데 한 사람에 대해서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당의 분열주의자들처럼 몰고 사실상 불출마를 강요하는 그런 상황이 연출됐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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