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는 2일 중국 당국이 한국발 입국자 가운데 한국인 등 외국인에 한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 중국 측과 내외국 간 차별적 조치가 취해져선 안된다는 입장에서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질문에 "정부는 우리의 방역조치가 국민 보호를 위한 과학적 근거에 따른 것으로, 방역 이외의 다른 고려 요인에 따른 제한조치나 내외국 간 차별적 조치가 취해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중국발 입국자 모두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는 고강도 방역 대책이 시작된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중국에서 입국한 해외여행객들이 인천공항 코로나19 입국자 검사센터로 이동하고 있다. 2023.01.02 mironj19@newspim.com |
안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중측과도 필요한 소통을 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중한국대사관과 항공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중국 방역 당국은 전날 오전(현지시각) 옌지, 난징, 항저우 등으로 들어온 한국발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들에 대해 PCR 검사를 실시했다.
소식통들은 중국 방역 당국이 승객을 국적별로 구분해 중국 국적 승객에 대해서는 검사를 하지 않고,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 국적 승객에 대해서만 검사를 했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국적을 불문하고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의 조치가 중국인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이달 말까지 연장한 한국 정부에 대한 보복성 조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각국과 함께하고 가능한 한 중국과 외국의 인적 왕래를 편리하게 하기를 원한다"며 "그러나 개별 국가는 기어이 중국 국민에 대한 차별적인 조치를 취했다. 대응한 원칙에 따라 응답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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