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3·8 전당대회 현장에 참석한다. 김기현 당대표 후보와의 연대를 강조해온 나 전 의원은 이날 현장에서도 '김나(김기현-나경원)연대'를 강조하며 지지의 뜻을 표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도 전당대회장에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나 전 의원과 윤 대통령과의 만남이 주목된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두고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기후환경대사에서 해임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오른쪽)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사단법인 새로운민심 새민연 전국대회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3.02.09 leehs@newspim.com |
반면 대통령실과 대립 끝에 당권을 포기한 유승민 전 의원과, 윤리위원회 징계로 당원권 정지 상태인 이준석 전 대표는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예정이다.
나 전 의원은 7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내일(8일) 전당대회 현장에 참석할 것이다. 동작구 당협위원장이기 때문에 참석하는 게 당연한 도리"라며 "현장에서 당원의 목소리를 들으며 소통할 예정일 뿐, 다른 목적은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실과는 따로 연락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로 꼽혀왔던 나 전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두고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었다. 윤 대통령은 나 전 의원이 저출산위 부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사표를 내자, 이를 수리하지 않고 기후환경대사자리까지 묶어 해임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에도 나 전 의원은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논란은 확대됐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입장문을 발표해 정면 반박한 바 있다. 결국 나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기 직전 사과했고, 김 후보의 러브콜을 받아 현재는 '김나연대'를 이뤘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3.01 photo@newspim.com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인 메시지를 내왔던 유 전 의원은 현장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 측은 "(유 전 의원이)현재 언론활동도 안 하고 특별히 현장을 찾을 이유도 없다"며 "따로 당에서 초대했는지는 모르겠는데 큰 이변이 없으면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천아용인'(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 후보)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이준석 전 대표도 전당대회 현장에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 측은 "전당대회 현장에 가는 게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현장에서 메시지를 낸다고 해도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26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 간담회에서 전당대회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윤 대통령은 "많은 당원이 모이고, 전당대회라는 좋은 축제니까 꼭 참석하겠다"고 말했다고 양금희 수석대변인이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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