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이 식사를 하자고 해서 만났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3.01 photo@newspim.com |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여명과 만찬을 가졌다. 다만 이 자리에서 일제강점기 강제배상 해법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께서 일찍 보지 못해서 미안하다, 자주 보자,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하라, 지역에 무슨 일이 생기면 가겠다 등의 이야기를 하셨다"라며 "강제배상 문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만찬에는 여당 의원들뿐 아니라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등 대통령실 수석비서관들이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만찬에서 대선 후보 시절 내놨던 '지역 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해 한남동 관저에 입주한 뒤 여당 지도부를 시작으로 '식사 정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 역시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과 연달아 오찬 회동을 갖는 등 접촉을 늘리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과 여당의 소통이 원활해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만남을 갖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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