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폴란드는 14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양국 간 방산협력 강화 등 다양한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진 장관은 이날 오후 방한중인 즈비그니에프 라우 폴란드 외교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양국이 지난해 어려운 세계경제 상황 속에서도 역대 최대치의 교역규모(89.5억달러)를 달성한 것을 평가하고, 폴란드에 진출한 약 300여 개 국내 기업이 활발한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4일 오후 방한중인 즈비그니에프 라우 폴란드 외교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2023.03.15 [사진=외교부] |
양 장관은 특히 지난해 6월 한·폴란드 정상회담 이후 방산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지속 도출되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후속조치가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라우 장관은 방산협력이 양국 간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지난해 한국으로부터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48대, K239 '천무' 다연장 로켓 288문을 수입하기로 하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동부 최전선에 위치한 폴란드는 러시아 침공으로 비롯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안보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과 방산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원전 건설과 관련해 박 장관은 양국 정부 간 양해각서(MOU) 및 양국 기업 간 협력의향서(LOI) 체결 등 폴란드 신규원전 건설을 위한 협력사업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후속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양측은 또 신공항, 철도, 도시개발 등 다양한 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이 되는 올해 라우 장관이 방한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교역 및 투자 ▲원전 ▲방산 ▲인프라 등 각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자고 요청했다.
라우 장관은 양국 간 협력관계가 제반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하고, 본인의 이번 방한을 통해 양국 간 협력, 특히 ICT, 기후변화 대응,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박 장관과 라우 장관은 한반도 및 우크라이나 등 주요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박 장관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했으며, 라우 장관은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양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와 일상회복 필요성에 공감하고,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및 복구 관련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폴란드의 지지를 요청하고, 한국 정부가 글로벌 중추국가 구상 실현을 위해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과 즈비그니에프 라우 폴란드 외교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폴란드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있다. 2023.03.14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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