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는 최민호 시장이 16일(현지시각) 워싱턴 D.C 시청사에서 뮤리엘 바우저(Muriel Bowser) 시장을 만나 양 도시간 정책 방향을 공유하면서 행정수도 국제포럼 개최를 제안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최 시장은 바우저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상가 공실과 대중교통 무료화를 포함한 대중교통혁신과 행정수도 국제포럼 개최 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최민호 시장과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 시장 환담.[사진=세종시] 2023.03.17 goongeen@newspim.com |
최 시장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이집트 카이로 등 행정수도 이전이 시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세계 행정수도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하고 도시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수도이전의 오랜 역사를 보유한 워싱턴 D.C가 선두에 나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도시 간 연대를 추진하고 있는 유럽연합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바우저 시장은 "전 세계 행정수도 지도자 모임 제안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앞으로 워싱턴 D.C는 세종시와 교통혁신·지능형도시·경제개발 등 실질적인 교류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최 시장은 뮤리얼 바우저 시장과의 접견 일정에 앞서 워싱턴 D.C에 위치한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하고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며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민호 시장과 뮤리엘 바우저 시장 기념 촬영.[사진=세종시] 2023.03.17 goongeen@newspim.com |
이어 조태용 주미대사와 한미경제연구소(KEI) 캐슬린 스티븐스 소장(전 주한미국대사)를 만나 세종시를 소개하고 한글과 한류 문화를 중심으로 외국인이 서로 교류하는 한글문화단지 조성 사업을 설명했다.
끝으로 최 시장은 스미스소니언 재단 국립아시아 예술박물관 체이스 로빈슨(Chase F. Robinson)과 만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단지 운영 현황을 청취하고 세종시와 문화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오는 5월 로빈슨 관장이 한국을 방문해 세종시박물관단지 운영 관련 자문을 제공하고 세종시와 스미스소니언의 공동전시 개최 방안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번 워싱턴 D.C 방문에는 손지애 외교부 문화협력대사(전CNN특파원)가 세종시 해외협력관으로 동행해 양 도시간 교류 협력을 위한 다양한 외교적 조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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