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4.2% 오르면서 지난해 3월(4.1%)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하락한 영향이 컸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3년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0.56(2020=100)으로 1년 전보다 4.2% 상승했다.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3월 4.1%를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3% 올랐다. 축산물 가격이 1.5% 하락했지만 채소류 가격(13.8%)과 수산물(7.3%) 가격이 큰 폭 오른 영향이 컸다.
3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통계청] 2023.04.04 soy22@newspim.com |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내리며 지난 2020년 11월(-14.9%)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이 하락한 효과로 공업제품 가격은 2.9% 상승했다. 전기, 가스, 수도 가격은 28.4% 오르며 올해 2월과 같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서비스 가격은 공공서비스(1.2%)와 개인서비스(5.8%)가 모두 오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4.8% 오르며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4.2%)을 앞질렀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도 4% 오르며 지난 2월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작년 상반기에 소비자물가가 많이 상승한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하반기부터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공요금 인상 요인, 석유류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 서비스 부분이 아직까지 높은 수준 유지하고 있는 등 여전히 불확실한 요인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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