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집값 하락폭이 8주 만에 다시 커졌다. 특히 화성, 오산, 고양 등 경기 지역의 낙폭이 확대됐다.
6일 한국부동산원 2023년 4월 첫째 주(4월 3일 기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전주(-0.19%)보다 -0.03%포인트(p) 확대된 -0.22%를 기록했다.
서울(-0.13%→-0.13%)은 지난 주와 같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25개 구 자치구 가운데 강동(0.01%→0.07%), 강남(-0.09→-0.10%), 서초(0.01%→-0.04%) 등 강남 4구 중 3곳과 노원(-0.04→-0.10%), 중랑(-0.10→-0.17%), 동대문(-0.17→-0.27%) 등 강북권 4곳이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를 제외하고는 전주에 비해 하락폭이 줄거나 동일한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경기(-0.24%→-0.33%)는 4주 만에 낙폭이 다시 확대됐다. 특히 용인 처인(0.43%→0.29%)은 호재에 힘입어 2주 연속 반등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반등폭이 둔화되는 양상이다. 반면 경기 남부 지역인 수원(-0.16→-0.35%), 화성(-0.07%→-0.35%), 평택(-0.08%→-0.17%), 안성(-0.33%→-0.43%) 등이 낙폭이 커졌다. 또 서남부 지역인 광명(-0.01→-0.14%), 군포(-0.35%→-0.49%), 김포(-0.19%→-0.25%)와 서북부 고양(-0.34→-0.48%), 양주(-0.17→-0.26%) 등 역시 하락폭이 확대됐다. 대체로 분양과 입주 물량이 몰리면서 매물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0.18%→-0.20%)은 2주 연속 낙폭이 확대됐다. 미추홀(-0.10%→-0.22%), 서(-0.20%→-0.33%) 등 구도심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된 여파가 컸다.
지방(-0.18%→-0.20%)도 4주 만에 하락폭이 커졌다. 8개도(-0.12%→-0.15%)와 5대광역시(-0.26%→-0.28%)가 낙폭이 확대된 반면, 세종(0.09%→0.10%)은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세가격은 8주 연속 낙폭 둔화세를 보였다. 전국 기준으로는 이번주 -0.25%로 낙폭이 전주보다 0.04%p 축소됐다. 수도권 지역에선 서울(-0.32%→-0.24%), 경기(-0.35%→-0.32%), 인천(-0.34%→-0.28%) 모두 하락 둔화세가 이어졌다.
지방(-0.24%→-0.22%) 역시 하락폭 축소 이어갔다. 특히 세종(0.04%→0.01%)은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8개도(-0.15%→-0.14%)와 5대광역시(-0.36%→-0.33%)는 하락폭이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가격차가 벌어지면서 거래가 한산해지는데다 매물 적체가 지속되고 있다"며 "공급물량이 많은 경기 일부 지역이 이 같은 영향으로 가격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