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대통령실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5개월여 만에 20%대로 폭락한 것에 대해 "항상 민심에 대해서는 늘 귀를 열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론조사는 참고할 때도 있고, 참고하지 않을 경우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4.04 photo@newspim.com |
관계자는 "하루에 나온 여론조사들이 오차범위 이상으로 틀리면 어떤 조사를 믿어야 하는지 의구심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라며 "표본 추출, 질문지 구성, 과학적인 방법인지 등에 대한 의구심이 있어서 참고할 때도, 하지 않을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역시 민심에 대해서는 늘 귀를 열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 대비 4%p 하락한 수치다. 부정평가는 4%p 오른 65%,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6%).
이는 올해 최저치이며 지난해 11월 3주차(29%) 이후 5개월여 만에 20%대 지지율이다.
한국갤럽은 최근 미국 정보기관의 동맹국 도·감청 의혹과 더불어 한국 정부 측의 대응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갤럽은 "3월 둘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일본·외교 관계가 최상위를 차지했는데, 이번 주는 공통되게 일본 비중이 줄고 외교 관련 언급이 늘었다"며 "이는 최근 알려진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정황, 우리 정부의 대응 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근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정부가 제시한 제3자 변제안 해법에 15명 중 10명이 수용한 것에 대해 "쉽지 않은 결정이었겠지만 정부 해결책을 믿어주신 데 대해 감사함을 표한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유족분들의 과거를 잊지 않으면서도 한일관계의 미래를 위해 마음을 열어주셨다"라며 "(강제징용 피해) 생존자 3분과 사망자 2분의 유가족과도 계속 소통하면서 말씀을 듣고 정부의 뜻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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