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둘러싼 미중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중국 '경제 수도' 상하이시가 '3대 선도 산업'과 전략적 신흥 산업 육성을 위해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정취안스바오(證券時報) 25일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시 정부는 이날 24개 조치로 구성된 '신 시기 투자 촉진 강화 및 현대화 산업 체계 건설 가속화에 관한 정책조치(이하 투자촉진정책)'를 발표했다.
'투자촉진정책'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반도체와 바이오·인공지능(AI)을 3대 선도산업으로 설정했다. 먼저 반도체 설계와 제조·패키징·장비·소재 등 분야의 우수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요건을 충족하는 부품 및 소재를 도입한 대형 프로젝트에 대해 총 투자액의 최대 30% 혹은 1억 위안(약 193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바이오 산업과 관련, 중국 국내외 우수 기업이 상하이에 각 사업 본부와 연구개발(R&D) 센터, 생산기지 등을 설립하도록 장려하고 우수 프로젝트 유지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요건에 부합하는 혁신 의료기기 R&D 프로젝트에 대해 최대 3000만 위안의 자금을 지원하고, 바이오의약 분야 핵심 기술 개발 프로젝트와 중대 제품 산업화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최대 1500만 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AI 분야에서도 지능형 반도체·핵심 알고리즘·운영체제(OS)·기본 소프트웨어 등 중점 프로젝트를 적극 유치할 것이라면서, AI 핵심 기술을 도입한 프로젝트에 대해 총 투자액의 30%, 2000만 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촉진정책'에는 '국가 전략 임무를 수행하고 해외 독점을 깨뜨릴 수 있으며 중국에서 처음으로 시범 응용되는 중대 전략 신흥 산업 프로젝트'를 유치하기 위해 전체 투자액의 최대 30% 혹은 1억 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한 ▲신에너지차 ▲녹색·저탄소 ▲디지털경제 ▲메타버스의 '4대 신산업' 육성 조치도 언급됐다.
상하이시는 아울러 대규모 산업투자펀드 조성도 공약했다. 사회자본과 플랫폼·국유자본 참여를 독려해 1000억 위안 규모의 산업투자펀드를 조성, 투자 및 프로젝트 유치에 중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상하이의 반도체·AI·반도체 시장 규모가 1조 4000억 위안에 달했다고 전했다. 특히 800여 개의 반도체 기업이 공장을 강동 중인 중국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서, 중국 반도체 생산의 4분의 1을 담당하고, 반도체 전문가의 약 40%가 이곳에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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