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0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 동안 외교 성과를 강조하며 "대한민국을 글로벌 혁신 허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19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앞으로도 경제를 외교의 중심에 두고 우리 제품의 수출 확대와 해외 첨단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4.04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내주 G7 정상회의에서는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라며 "지난달 국빈 방미를 계기로 이끌어낸 '워싱턴 선언'으로 한미 간 대북 확장억제를 강화한 데 이어, 한미일 안보 공조를 통해 역내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연대를 보다 공고히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1년 전 이맘때를 생각하면 외교 안보만큼 큰 변화가 이루어진 분야도 없다"고 일갈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11일 만에 개최된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이 실질적으로 재건됐다"며 "지난해 6월에는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토 정상회의에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자유의 연대를 구축하고, 글로벌 안보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라며 "또 여러 나라들과 양자회담을 갖고 원전, 반도체, 공급망 분야의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방산 수출 성과도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의 방위산업에 대해선 '세계 4대 수출국'을 목표로 나아간다는 구상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UN총회와 뉴욕대에서 '뉴욕 구상'을 발표하고 디지털 공간에서의 새로운 규범 질서 수립과 아울러 디지털 격차 해소 방안과 디지털 ODA를 제안했다"며 "최근 미국 국빈 방문 시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한 하버드 연설에서는 자유를 침해하는 디지털 기술의 악용을 막기 위한 세계 자유시민의 연대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년 간 자신을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고 자처하며 세일즈 외교를 펼친 데 대한 성과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방한 게기에 약 40조원에 달하는 26건의 MOU를 체결했다"라며 "그 첫 성과로 올해 3월 9조3000억원 규모의 에스오일(S-OIL)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을 가졌다. 특히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에서는 300억불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러한 대규모 오일머니의 국내 투자를 통해 우리 유망 스타트업, 벤처, 중소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하는 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국빈 방미에서 일론 머스크 CEO를 만나 설득한 것처럼 글로벌 기업인들에게 우리나라의 우수성을 직접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년 동안의 안보 성과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선의에만 기댔던 대한민국의 안보도 탈바꿈했다"라며 "우리의 3축 방어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 몇 년간 중단됐던 한미연합훈련을 재개하고 실전훈련을 한층 강화했다"라며 "재래식 군사력을 바탕으로 했던 한미 상호방위조약은 핵능력 기반으로 업그레이드 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상 차원의 합의문서인 워싱턴 선언과 핵협의그룹(NCG) 창설을 통해 미국은 핵무기를 포함하여 전례 없는 수준으로 대한민국에 대한 방위를 약속했다"라며 "대한민국은 미 핵자산 운용에 관한 공동 기획, 공동 실행을 통해 확장억제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지난 1년간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를 존중하고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경제 역량에 걸맞는 책임과 기여를 다함으로써 글로벌 질서의 중심으로 뛰어들었다"라며 "치열한 지정학적 경쟁과 다층적 국제관계 속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 평화와 번영의 허브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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