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하루 만에 한국과 미국이 핵추진 순항유도탄(SLCM) 잠수함을 한반도에 전격 전개했다.
북한이 지난 5월 31일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실패 이후 추가적인 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하고 탄도미사일 도발 재개에 나선 상황에서 도발하지 말라는 한미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보인다.
국방부는 16일 "미 해군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순항유도탄 잠수함인 '미시건함(SSGN-727)'이 이날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미국 해군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순항유도탄 잠수함인 '미시건함(SSGN-727)'이 16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2017년 10월 입항 당시 미시건함. [사진=국방일보] |
미 SSGN 방한은 2017년 10월 이후 6년여 만이다.
미시건함은 원래 오하이오급 전략핵잠(SSBN)으로 1982년에 취역했다. 2007년 SSGN으로 개조된 4척의 핵잠 중 한 척이다.
미시건함은 특수통신 체계와 은밀기동을 기반으로 가공할 수준의 기습타격과 특수전 작전 능력을 제공하는 미 해군의 대표적 핵잠 전력이다.
길이 170.6m, 너비 12.8m, 수중 배수량 1만8000t급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잠수함 중 한 척이다.
특히 사정거리가 2500km에 달하는 150여 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무장하고 있다.
오하이오급 SSGN은 24개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관 중 22개에 7발씩 들어가는 토마호크 발사관으로 개조해 154발을 탑재한다.
무엇보다 나머지 2개 발사관은 해군 특수임무팀(UDT/SEAL) 요원들이 침투할 때 사용한다. 60여 명의 특수전 요원을 수송할 수 있어 특수작전이 주임무다.
이번 미 SSGN 한반도 전개를 계기로 한미 해군은 연합특수전 훈련을 통해 고도화되는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특수전 수행 능력과 상호 운용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미국 해군의 오하이오급 핵추진 순항유도탄 잠수함인 '미시건함(SSGN-727)'이 16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2017년 10월 입항 당시 한국 해군 장병들이 미시건함을 환영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
김명수(중장) 해군작전사령관은 "미국 SSGN의 방한은 지난 4월 워싱턴선언에 담긴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을 제고한다는 합의 사항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령관은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고자 하는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시건함은 이번 입항 기간 중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한국 해군과 다양한 친선교류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미 핵잠수함 전력은 공격핵잠(SSN)인 LA급과 버지니아급, 시울프급 50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함전과 대잠전 주임무를 수행한다.
순항유도탄 핵잠(SSGN)인 오하이오급은 4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토마호크 순항유도탄으로 정밀 타격 임무를 한다. 오하이오함(SSGN-726), 플로리다함(SSGN-728), 조지아함(SSGN-729) 등이 있다.
원래 18척의 전략핵잠(SSBN) 전력으로 취역했지만 미국과 소련의 핵무기 감축 협상에 따라 순항핵잠 4척은 핵무기는 제거하고 154발의 토마호크 순항유도탄을 장착하고 있다. 특수전이 주목적이다.
전략핵잠(SSBN)은 14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탄도유도탄 잠수함으로 오하이오급이며 핵탄두를 탑재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으로 전략적 임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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