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공동주택 길고양이 급식소로 더불어 행복한 성북을 꿈꿔요!"
서울 성북구는 도심 내 길고양이와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공동주택 내 길고양이 급식소 무상 대여 사업'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사설 급식소 관련 민원이 증가함에 따른 길고양이 관리대책의 하나로, 지정된 입주민이 관리하는 급식소를 둬 공동주택 내 주민 생활 불편을 완화하고 길고양이 인식개선에 이바지하겠다는 목표다.
[사진=성북구] 2023.07.26 kh99@newspim.com |
이번에 선정된 공동주택은 종암2차아이파크 아파트(종암동)와 정릉대우 아파트(정릉동)로 총 4개소의 급식소를 지원한다. 구는 급식소 설치를 희망하는 공동주택 수요를 사전에 파악, 현장 조사를 거쳐 선정했다. 이번 시범운영 결과를 반영해 내년에는 급식소를 더 늘려갈 계획이다.
길고양이 급식소 무상 대여 사업은 입주자대표회의를 거쳐 공동주택 주민이 스스로 길고양이 문제를 공론화하고 자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길을 터주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 공동주택 내 급식소를 운영할 자원봉사자를 지정하여 급식소를 책임 있게 관리하고 나아가 길고양이 중성화사업과 연계해 고양이 개체 수가 늘어나지 않도록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번 급식소 지원 사업이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구민 갈등을 완화해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더불어 행복한 성북구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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