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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난동] 경찰, 왕십리역·모란역·의정부역 '살인예고' 게시물 작성자 검거

기사등록 : 2023-08-0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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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에 "오늘 왕십리역 다 죽여버린다" 게시
경찰, 5시간여만에 피의자 검거…"장난으로 올려" 진술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서울 왕십리역과 경기 모란역, 의정부역 등에서 살인을 예고한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작성자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이날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는 오후 12시 4분쯤 대학생 커뮤니티 어플리케이션 내 자유게시판에 "오늘 오후 4시 왕십리역 다 죽여버린다"는 제목으로 "더 이상 살고 싶지가 않음 다 죽여버리고 나도 죽을거임"이라는 내용의 살인 예고글을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경기북부청은 오후 12시22분쯤 최초 신고를 접수하고 서울 성동서로 사건을 이첩했다.

성동서는 게시글 경로를 추적해 피의자를 특정, 피의자 주소지로 긴급출동해 오후 5시50분쯤 거주지에 있던 A씨를 검거했다.

[성남=뉴스핌] 최지환 인턴기자 = 지난날 흉기난동이 벌어졌던 4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현역 AK플라자 인근에 겅찰력이 배치돼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현역 앞 인도로 차량 돌진 후 서현역 AK플라자를 누비며 흉기를 휘두른 A씨(23세)에 의해 차량 충격으로 5명이, 흉기 테러로 9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2023.08.04. choipix16@newspim.com

A씨는 조사에서 "장난으로 글을 올렸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경찰은 압송 후 조사 진행과 신병 처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A씨는 살인 예고글을 게재한 후 2시간 뒤에 사과글을 게시한 바 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도 이날 오전 1시57분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국내야구 갤러리에 "내일 모레 의정부역 기대해라 XX야"는 제목의 글을 올린 20대 남성 B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전 4시쯤 112 신고를 접수받고 작성자 신원을 파악한 후 오후 4시쯤 서울 도봉구 자택에서 B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게시글을 올리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도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모란역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글을 올린 피의자 20대 남성 C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C씨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모란역 오늘 7시 2명 죽이겠습니다"라는 게시글을 온라인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

C씨는 게시글 작성 후 2시간 여 만에 모란역 인근 거주지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C씨의 거주지에서 흉기, 휴대폰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폰 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A씨는 범행 이유에 대해 "장난 친 거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일 분당 서현역 인근 AK플라자 백화점에서 20대 남성이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여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후 경기 상현역·오리역 등에서 살인을 하겠다는 온라인 게시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어 경찰이 수사 중이다.

soy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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