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새만금 세계잼버리가 8일 사실상 막을 내리고 서울과 수도권으로 모두 떠나자 전북도민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북 14개 시군은 잼버리대회 개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심 기대했지만, 정부와 조직위의 부실한 준비에 국제적으로 지역 이미지 손상만 떠안았다.
전주에서 한국전통문화 체험하는 스카우트대원들[사진=전북도]2023.08.08 gojongwin@newspim.com |
또 11일 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POP공연이 열릴 경우 스카우트 대원들의 SNS를 통해 전북 지역이 세계적으로 알려질 기회마저 사라져 지역주민들의 아쉬움은 더욱 큰 실정이다.
이날 새만금잼버리 영지에 남아있던 스카우트 대원 등 3만2000여명이 모두 현지를 떠나면서 전북 14개시군 61개 프로그램 또한 자동 취소됐다.
정부와 조직위는 지난 1일 대회를 시작하자마자 엉성한 상황대처로 허둥대다가 결국 대통령까지 나서서 정리되기 시작했지만, 끝내 전북도민들의 기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이 전개되자 전북 162개 시민사회·경제단체가 대회 성공개최를 호소하고, 전북도 및 14개 시군을 비롯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긴급 투입돼 샤워장·화장실 등 대회초반 부실했던 영지 환경을 빠르게 안정시켰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놓인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간척지인 새만금 지역이 물바다가 우려돼 정부는 전체 인원을 빼내 서울과 수도권으로 옮겼다.
반면 전북 14개 시군은 태풍에 대비해 대학교 기숙사, 기업체 연수원 등 분산 수용대책까지 마련했으나, 정부의 결정에 이마저도 무산됐다.
지역주민 김모씨는 "잼버리대회 유치에만 열을 올리고, 제대로된 대회 준비는커녕 예산만 낭비했다"며 "최악의 결과로 지역주민들을 실망시킨 책임을 제대로 따져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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