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22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차기 총선 공천과 관련 "중앙당에 나 공천해달라고 떼쓰고 요구할 건 아니지 않냐"고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역에서 이준석 대표가 국회의원이 되려면 지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민에게 인정받아서 선택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지도부에서 가지고 있는 원칙이 하나 있다. 인위적으로 하지 않는다. 그리고 본인이 경쟁력이 있으면 언제든지 기회를 준다는 것"이라며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08.09 leehs@newspim.com |
유 수석대변인은 '이 전 대표가 떼쓰는 걸로 보이냐'는 질문에 "너무 강하다. 아무 근거도 없이, 아무 이유도 없이 느닷없이 '공천 룰 가지고 장난을 친다' 근거가 없지 않냐. 그건 아주 안 좋은 화법"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2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유승민 때 경험해 봤기 때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 (이번 공천에서) 장난치려는 낌새가 보이면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어 유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수도권 위기론'을 두고 "수도권은 20~30대 젊은 층이 중심이 되고 중도층이 많이 분포해 있고 항상 정권심판론의 인식이 강한 곳"이라며 "수도권은 늘 가장 중요한 지역이고 저희가 이기기 위해서 애를 쓰는 지역이면서도 어려운 지역"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적했듯이 수도권 위기론, 수도권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은 우리 국회의원이면 지도부가 아니라도 다 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유 수석대변인은 "인격 폄하적이고 부적절한 용어들을 씀으로써 국민들에게 당 내부의 분열 상황을 의도적으로 보이는 또는 지도부의 평가를 저하시키는 듯한 모습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언어로써 표현하는 건데 언어가 어느 정도 품격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너무 직설적이거나 특정인을 비하하는 언어들, 이게 결국 정치 혐오를 야기하는 거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당내에 분란을 일으키는 분들이 보이냐'는 물음에는 "이제는 많이 줄었다"면서도 "어차피 정치인은 말로써 모든 걸 하는 사람들인데 없어지게 하겠냐. 여당, 야당 관계없이 다 있지 않냐"고 주장했다.
한편 유 수석대변인은 22일 예정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개각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원칙적으로 국정에 변화를 주기 위한 정치적 개각은 안 하시는 스타일"이라며 "결국 각각의 부처에 대한 평가를 통해서 새로운 순차적 개각(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국정을 하신 지 1년이 지났고 여러 가지 잘된 부분도 있고 또 미흡한 부분도 있으니까 어느 정도 개각의 요구는 있었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여러 가지 국정 과제 진행 평가를 보면서 미흡한 부처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개각이 진행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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