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성비위' 의혹을 받는 정진술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마포구 을)이 징계를 받아 사상 처음으로 시의원에서 제명됐다.
서울시의회는 28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정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안을 통과시켰다. 서울시의회가 선출된 시의원에 대해 최고 수준의 징계인 제명 결정을 내린 것은 사상 처음이다.
정 의원은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민주당 서울시의회 대표의원(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사진=이경화 기자] 2023.08.28 kh99@newspim.com |
이날 정 의원에 대한 찬반 투표 결과, 전체 시의원 112명 중 99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76표, 반대 16표로 제명 징계안이 의결됐다. 7명은 기권했다.
시의원 제명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한다. 서울시의회는 전체 112석 중 국민의힘이 76석, 민주당이 36석을 차지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석수만으로도 3분의 2가 넘는다.
시의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정진술 의원 제명안을 통과시키기로 당론을 정했다. 반면에 민주당은 제명안을 저지하기로 하고 투표에 참여했다.
정 시의원에 대한 성비위 의혹은 정 시의원이 지난 4월 건강상 이유를 들어 원내대표직을 갑자기 사퇴하면서 불거졌다. 민주당 서울시당이 '품위 손상'을 이유로 정 시의원을 제명한 사실이 드러나며 그 배경을 두고 성비위 의혹 등 사생활 논란이 일었다.
정 의원은 제명 결과에 불복했으나 민주당 중앙당 윤리심판원이 지난 5월 제명 처분을 확정해 현재 무소속 상태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지난 4월 서울시의원(정진술) 성 비위 의혹조사 신청서를 내면서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사실 조사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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