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대통령실은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9월 위기설'을 일축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오픈라운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9월 위기설이 얼마나 확산돼 있는지는 모르나, 9월 위기설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관련 대출의 만기연장·상환유예 지원이 이달 중 일시에 종료되면서 대출상환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위기설이 돌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 새마을금고 연체율 상승 등 위험 요인들에 이어 중국의 경제 위기까지 겹치며 한국 경제에 치명상을 입히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 수석은 코로나19 소상공인 대출과 관련, 지난해 9월 기준으로 대출 잔액이 100조원 규모였으나 대부분 정상적으로 상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대출 규모의 90% 정도는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원금, 이자 상환 여부 등을 고려해 금융기관이 자체 평가하도록 했으며, 90%는 만기 3년을 연장했다"라며 "나머지 10%는 원금 또는 이자 상환 유예 계획을 내라고 요구했다. 그 과정에서 모수가 76조원으로 줄었고, 5~6조원 정도는 상환계획을 내야 할 사람들인데, 그중 98%가 다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원금 또는 이자를 갚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분들을 위해 기금 지원 등 지원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어려움이 있는 분들이 일부 있을 수 있지만 큰 틀에서 시스템 위기 상황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 수석은 중국발 위기론에 대해선 "중국이 갑자기 경제적으로 큰 문제가 생기거나 위기를 겪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게 일반적인 시각"이라며 "다만 중국 경제 성장률에 둔화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들이 나름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으며, 다변화를 위한 노력과 경쟁력을 갖추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최 수석은 또 부동산 PF와 관련해 경제부총리,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등이 매주 모여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부동산 PF 대출 관련 위험은 아무리 위험을 크게 본다 해도 우리 시스템 위기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새마을금고도 합병 발표도 하고 그런 게 정책당국이 관리 가능하면서 질서 있는 구조조정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전했다.
최 수석은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외국인 투자 규모가 역대 최대라고 강조했다.
최 수석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하반기 외국인 투자가 193.6억불이었다. 올해 상반기가 170.9억불"이라며 "윤석열 정부 1년을 평가하면 364.5억불이다. 연간 최대 유치금액이 2022년 304.5억불이었는데, 60억불 이상 뛰어넘는 규모"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중장기 전망, 정부의 정책 기조에 대한 신뢰 등이 합쳐져서 외국인 투자가 역대 최대 기록으로 증가하고 있지 않나 자평한다"라며 "앞으로도 제도와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외국인 투자를 위해 같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