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같은 대증적 처방이나, 단순히 사용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노동조합법 개정 등은 현장의 큰 혼란을 초래할 뿐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상생과 연대의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사의 자율적 협력이 이뤄질 때 이중구조의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26일 오후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케미칼과 함께 '석유화학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식'을 개최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노동조합 회계 투명성 강화 및 불공정 채용 근절'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2023.04.20 yooksa@newspim.com |
그러면서 이 장관은 "상생과 연대의 파트너십을 보여준 롯데케미칼과 협력사의 상생모델이 다른 기업이나 업종·지역 단위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조만간 발표될 상생임금위원회 권고문을 토대로 '공정한 상생의 노동시장'을 위한 법‧제도적 개선방안 등을 강구하고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HQ 총괄 대표이사(부회장)는 "공동선언에 기초한 실천 내용들이 그룹 계열사 및 석유화학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롯데화학군 HQ(헤드쿼터, 본부)도 선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사에는 이 장관과 김 부회장을 비롯해 8개 롯데그룹 화학군 대표이사, 협력사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번 공동선언은 이중구조 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조선업 상생협약이 타업종으로 확산된 첫 사례"라며 "이번 선언은 24시간 설비가 가동·운영됨에 따라 하도급 비중이 높고, 근로조건 격차로 협력사의 인력난 등을 겪는 석유화학업계의 이중구조를 개선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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