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육상에서 금보다 값진 동메달이 나왔다. 김태희(18·이리공고)는 처음 출전한 종합대회에서 한국 육상 여자 해머던지기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시상대에 올랐다.
김태희는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해머던지기 결선에서 64m14를 던져 3위에 올랐다.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왕정(중국)이 71m53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역시 중국의 자오제(중국)가 69m44로 2위에 올랐다.
[항저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태희가 29일 열린 여자 해머던지기 결선에서 3위에 오른 뒤 태극기를 두르고 기뻐하고 있다. 2023.9.29 psoq1337@newspim.com |
이날 기록한 64m14는 올해 7월 자신이 작성한 61m24의 한국 고교 기록을 2m90 넘어선 개인 최고 기록이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여자 해머던지기에서 메달을 딴 건 김태희가 처음이다. 중학교 시절 원반던지기 선수로 활약하다 고교 1학년인 2021년 해머던지기로 전향했고 불과 2년 만에 국가대표가 돼 아시안게임 메달을 획득했다.
2022년 10월 쿠웨이트에서 벌인 18세 미만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여자 해머던지기에서 59m24로 우승한 데 이어 올해 20세 미만 아시아주니어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 육상 종목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 42명 가운데 고교생은 김태희와 남자 높이뛰기 최진우(울산스포츠과학고) 두 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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