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소 럼피스킨병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가 백신접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접종률이 10% 수준이어서 최근 도입된 백신을 얼마나 단기간에 접종하느냐가 추가적인 확산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30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럼피스킨병 발생 농장은 총 61곳(4107두)으로 집계됐다.
전일 전남 무안의 한우농장(134두)에서 처음으로 발생되어 1곳 늘었다. 추가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나 현재 4건에 대해 검사중이어서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우 356만두를 비롯해 약 400만두의 소가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정부는 정부는 럼피스킨병 백신 400만두를 긴급 도입해 내달 초순까지 백신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8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자유무역지역을 방문해 럼피스킨병 긴급수입 백신 통관과 도착물량을 발생 시·군 등 위험도가 높은 지역에 배분·운송하는 현장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3.10.28 dream@newspim.com |
이에 지난 27일 백신 127만개를 1차로 수입해 필요한 지자체에 우선 배분했으며, 나머지 273만개는 오는 31일 들어올 예정이다.
현재 백신접종률은 약 10% 수준이다. 때문에 접종률을 얼마나 빨리 끌어올리느냐가 추가 확산 방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권재한 중수본 상황실장(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지난 29일 충북 청주시 소재 남이 면사무소의 럼피스킨병 백신 배부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농가에 대한 올바른 백신접종 요령을 충실히 지도해줄 것을 당부했다.
농가들은 "기생충 구제 등 소에 대한 피하 접종 경험이 있어 럼피스킨병 피하 접종을 할 수 있지만 근육 접종보다는 시간이 조금 더 길어질 우려가 있어 수의사가 대신 접종해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자료=농림축산식품부] 2023.10.30 dream@newspim.com |
이에 농식품부는 신속한 전국 백신 접종을 위해 대한수의사회와 럼피스킨병 백신 접종 지원을 협의하고, 대한수의사회는 회원 수의사를 동원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권재한 상황실장은 "럼피스킨병 중수본 회의를 주관하면서 각 지자체에 럼피스킨병 백신 400만두 분이 국내 공급되는 대로 신속하게 접종할 수 있는 사전 준비태세를 갖추고, 접종 시에는 공수의뿐만 아니라 농가들도 접종요령을 잘 준수해 백신의 효과가 높게 나타날 수 있도록 정확히 접종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읍·면·동 현장에서는 백신이 도착하면 배부 직원들이 수령 농가에 대해 정확한 접종 요령 등을 충분히 설명해 줄 것"을 강조했다.
소 럼피스킨병 백신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3.10.28 drea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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