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최근 격화되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과 관련해 29일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외교장관과 연쇄 통화를 갖고 위기 상황 악화 방지 및 현지 체류 중인 한국 국민의 안전 대책을 논의했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전날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교장관,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외교‧국제협력부장관, 아이만 후세인 알-사파디 요르단 외교장관과 연쇄 통화를 갖고 이같이 협의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9일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교장관과 통화하고 있다. 2023.10.30 [사진=외교부] |
박 장관은 3국 외교장관들과의 통화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 고조에 따라 전체 사망자가 9400여 명을 넘고, 특히 주말 사이 가자지구 내 공습이 최고조로 전개되고 지상 작전이 확대되면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스라엘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하마스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고 억류된 인질들의 조속한 석방을 기원하는 한편, 민간인 보호를 위한 국제법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무고한 민간인의 피해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UAE‧요르단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선 이번 무력충돌 사태가 더 이상 확산돼서는 안되며, 위기 상황 악화 방지를 위한 인도적 교전중단 (humanitarian pause)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박 장관은 특히 UAE 측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한 데 대해 안보리 차원의 시급한 논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UAE의 리더십을 평가했다.
아울러 이스라엘과 레바논 등 역내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 재외국민들의 안전을 위한 각국 외교장관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20일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과 통화한 데 이어, 21일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 싸니 카타르 총리 겸 외교장관과도 통화하고 22일 사우디 리야드, 25일 카타르 도하에서 각각 별도 면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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