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가을 공룡의 기세가 무섭다. NC는 신민혁의 호투와 박건우의 맹타를 앞세워 KT를 꺾고 포스트시즌(PS) 6연승을 달렸다. 적지에서 플레이오프(PO) 1, 2차전을 모두 이겨 한국시리즈(KS) 진출 확률을 89%까지 높였다. KS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둔 NC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창원을 향하게 됐다.
NC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PO 2차전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NC는 우승을 차지한 2020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부터 포스트시즌 9연승을 질주한 셈이다. 두 팀은 11월 2일 창원에서 3차전을 갖는다.
31일 프로야구 PO 2차전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6.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NC 선발 신민혁. [사진 = NC] |
NC 선발 신민혁은 6.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 못지않은 눈부신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 투수가 됐다. 신민혁은 SS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5.2이닝 무실점까지 PS 2경기에서 1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신민혁은 이번 가을 페디와 함께 '원투 펀치'로 거듭났다. 타선에선 박건우가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31일 프로야구 PO 2차전 NC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한 KT 선발 벤자민. [사진 = NC] |
KT 선발 벤자민은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전날 쿠에바스의 부진에 이어 벤자민까지 기대에 못미쳐 KT는 믿었던 '원투 펀치'가 불붙은 NC 타자들의 방망이를 당해내지 못했다.
NC는 1회초 1사후 박민우의 중전안타에 이어 박건우가 벤자민의 초구 커터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올려 2-0으로 기선을 잡았다. 박건우의 포스트시즌 통산 3호 홈런. NC는 3회초 선두 타자 김주원의 우중간 3루타에 이은 손아섭 타석 때 1루수 포구 실책으로 김주원이 홈을 밟아 3-0으로 도망갔다.
박건우가 31일 프로야구 PO 2차전 KT와의 원정 경기 1회초 투런 홈런을 때리고 있다. [사진 = KBS 중계화면 캡처] |
KT는 신민혁의 효율적이고 영리한 투구에 눌려 6회까지 빈타에 허덕이며 0-3으로 끌려갔다. 8회말 1사 1, 2루에서 김상수의 적시타와 황재균의 연이은 적시타로 2-3까지 추격했다.
KT는 9회말 NC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박병호와 이상호의 연속 안타를 쳐 무사 1, 3루 절호의 역전 기회를 잡았다.
이용찬은 문상철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 이어 대타 김준태까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준태와 승부 도중 1루에 있던 이상호가 2루를 훔쳐 1사 2, 3루가 됐다. KT는 다음 타자 배정대를 자동 고의 사구로 만루 작전을 폈다. 다음 타자 오윤석이 2, 3루 사이를 향하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유격수 김주원이 몸을 날리는 다이빙 캐치 호수비로 승리를 낚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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