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오는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만나 면담한다.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이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의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두고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회동으로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 2023.11.16 leehs@newspim.com |
김경진 혁신위원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두 분이 오늘 전화 통화 후 면담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떤 내용의 대화가 오고 갈지 예상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의 충돌은 지난 9일 혁신위가 당 지도부, 중진, 대통령 측근에 총선 불출마 혹은 수도권 출마를 권고하며 불거졌다.
김 대표는 지난 9일 혁신위 안건에 대한 지도부 보고 시점을 묻는 기자 질의에 "모든 일에는 시기와 순서가 있다"며 "요즘 언론 보도를 보니까 너무 급발진하는 것 같다. 급하게 밥을 먹으면 체하기 십상"이라고 말을 아꼈다.
지도부가 혁신위 권고안을 수용하지 않자, 혁신위가 조기 해산을 검토한다는 내용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김 위원은 이를 부인하면서도 "혁신위 발족 초기에 혁신위가 본래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면 조기 종료도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이 위원 간에 오고 간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후 김 대표는 혁신위를 향해 "질서 있는 개혁을 통해서 당을 혁신하도록 권한이 부여된 것"이라며 "일부 위원의 급발진으로 당의 리더십을 흔들거나 당의 기강을 흐트러뜨리는 것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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