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중진·지도부·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의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 권고안을 다음주 정식으로 의결해 최고위원회에 송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23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혁신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2호 안건 중 중진·지도부·대통령 가까운 분이라고 표현하신 부분에 대한 (권고안을) 오늘 혁신안건으로 의결해서 최고위에 송부할 것인지 다음주에 할 것인지를 두고 뜨거운 토론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3차 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3.11.03 pangbin@newspim.com |
김 위원은 "일단 한 주의 시간을 더 드리고 다음 주에 정식으로 의결해서 최고위로 송부하자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노선을 설정한 것인지 묻는 질문에 "지도부와 관련되는 분들에 조금 더 시간적 여유를 드렸다고 보시면 된다"고 답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이날 "혁신위원들이 지금까지 온 반응에 대해서는 굉장히 냉담하다. 아주 좋지 않게 생각한다"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일을 한 만큼 돌아오는 표현에 성의가 없었다는 뜻이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주 한두번 더 회의를 갖고 혁신위원장으로서 충실히 당에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당 지도부가 혁신위의 불출마 혹은 험지출마 권고가 최고위 의결 사항이 아니라는 태도를 보이는 데 대해서는 "지도부의 말이 맞을 수 있다"면서도 "당 주요 인사들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내년 총선 승리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 정치적으로 분명한 메시지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혁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는 "그렇게 되면 내년 총선에서 굉장히 불리한 위치 처하게 될 것"이라며 "선거기획단 또는 공관위에서 관련 규정을 마련해달라는 취지도 포함해 의결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혁신위 조기해체설과 관련해서는 "요구를 하든 안하든, 매를 들든 안들든 혁신위는 12월 24일이면 종결하게 돼 있다. 큰 차이는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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