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틀째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김 대표 사퇴론에 대해 "답을 드릴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제가 그 질문에 답을 드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대표가 고민하고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구촌 새마을운동 학술세미나 참석을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의 받고 있다. 2023.12.13 leehs@newspim.com |
윤 원내대표는 '김 대표와 소통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중요한 일정과 관련해서는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일정 외에 특별한 사안을 가지고 의논하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그는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가 입장을 밝히겠냐', '한동훈 법무부 장관 비상대책위원회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냐' 등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만희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이날 "내용 자체를 알 수 없는 입장이라서 말을 못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사무총장은 "제가 알고 있고 뭔가 있으면 말하는데 대표 개인적인 결심에 대한 사항이다"며 "혼자 생각하는 상황이니까 제가 말할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누구한테 물어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그 내용을 책임 있게 답변할 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사무총장은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외부에 목소리가 표출되는 것을 두고는 "아마 당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속에서 각자 의견을 말한 거 같은데, 지금은 대표의 생각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론 보도를 통해서 지도부에서 (비대위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나왔는데 사실이 아니고 그런 의견을 주는 의원들은 각자 의견을 말한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오는 14일 예정된 최고위가 취소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아직 연기됐다는 얘기는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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