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당내 사퇴 압박으로 잠행에 들어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 서로의 거취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용까지 공개할 순 없지만, 예전부터 한 번 보자는 이야기는 했었다"라며 "저도 탈당이든 뭐든 거취를 선택하기 전에 한 번 (김기현 대표와)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마침 어제부터 김기현 대표의 거취 문제까지 불거져서 서로 거취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라며 "내용을 공개할 순 없지만, 제 입장에서 솔직하게 드릴 수 있는 조언은 드렸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오른쪽),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왼쪽)이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후보자 연석회의에서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2022.05.09 kilroy023@newspim.com |
김 대표는 전날부터 거세지는 사퇴 압박 속에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잠행에 돌입했다. 여기에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김 대표의 거취에 대한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에 정가에서는 김 대표가 오는 14일 최고위원회를 기점으로 거취 문제에 대한 의견 표명을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계획은 변함 없냐고 묻자 "흔들리는 건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낙연 전 총리 등과 회동 계획에 대해선 "그건 완전히 플랜이 다른 것"이라며 "원래 하려고 했던 진단과 다르기 때문에 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과 관련해 영입 인사들이 있느냐고 묻자 "현역 의원들 같은 경우 공천 때까지 잘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계속해서 사람들과 만나며 얘기하고 있는데 창당 과정에서 가시화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창당에 필요한 인원수는 충분하다"라며 "당의 컨셉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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