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이 전날 패배를 딛고 '4강행 불씨'를 살렸다.
안세영은 14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짐나지움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세계 7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을 2-0(21-14 21-16)으로 물리쳐 4강 탈락 위기에서 탈출했다. 안세영은 툰중과 상대 전적 6전 전승을 기록했다.
14일 열린 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툰중을 2-0으로 완파한 안세영. [사진 = 대한배드민턴협회] |
전날 소속팀 동료이자 대표팀 선배인 김가은(세계 13위)에게 0-2로 패했던 안세영은 이날 툰중을 제물로 조별리그 첫 승을 거두고 1승 1패로 4강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안세영은 15일 예선 3차전에서 1승을 거두고 있는 세계 4위 타이쯔잉(대만)를 완파하면 4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전날 1승씩을 올린 A조의 김가은-타이쯔잉은 이날 격돌한다.
이 대회는 BWF 국제 대회 대미를 장식하는 '왕중왕전'이다. 남녀 단복식, 혼합 복식 등 5개 부문에서 상위 랭커 8명(팀)이 참가한다. 2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벌여 조 1, 2위가 4강전부터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안세영은 1세트 연이은 범실로 8-11로 끌려갔다. 연속 3득점으로 단숨에 11-11 동점을 만들고 이후 연속 8득점했다. 대각선 스매시와 드롭샷이 먹혀 21-14로 1세트를 쉽게 따냈다.
2세트. 14-6으로 앞서나갔다. 이후 연속 7점을 내줘 15-14까지 쫓겼다. 특유의 그물망 수비로 19-15로 앞서나가며 결국 21-16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자 복식 B조에서는 세계 2위 이소희-백하나가 세계 10위 종콜판 키티하라쿨-라윈다 프리종자이(태국)를 2-0(21-15 21-15)으로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이소희-백하나는 전날 조별리그 1차전에서 세계 3위 김소영-공희용을 2-0(21-11 22-20)으로 잡았다.
김소영-공희용은 일본 여자복식의 간판인 마쓰야마 나미-시다 치하루에 0-2(13-21 14-21)로 지며 4강행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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