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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준석 "김건희 특검법, 유일한 해결책은 野와 타협"

기사등록 : 2023-12-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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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정치 언론 달라…국민들이 궁금한 점 답해야"
"尹정부, 공정·상식 모토 잃어…자유 훼손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김가희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특검법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민주당과의 타협"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인근 카페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민생을 위해 정쟁은 줄이자는 식의 타협이 있어야 하는데, 민생을 얘기하며 정쟁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잘못된 작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인근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2.20 pangbin@newspim.com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문제점으로 "공정과 상식이라는 대선 모토가 모두 상실된 게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취임사에서 자유를 언급하셨던 것에 비해 국민들의 자유가 많이 훼손되고 있다"라며 "이 두 가지는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점수"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또 국민의힘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데 대해 "정치에 대한 선입견이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한 장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검찰 공무원으로 살아오면서 봤던 유일한 정치인들은 범죄 혐의를 받고 수사를 받는 정치인들이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은 똑같이 검찰 출신이고 화려한 수사를 했던 분들"이라며 "본인이 수사했던, 때로는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 정치인들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지난 19일 한동훈 장관이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질의응답을 했던 과정을 예로 들었다. 당시 한 장관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에 대한 질문에 "민주당이 저한테 물어보라고 시키고 다니나"라고 답해 논란이 일었다.

이 전 대표는 "법조와 정치부 언론인들이 다르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법조 언론인은 정보가 통제돼 있지만, 정치부는 국민들이 가장 그 시기에 듣고 싶어 하는 질문을 대신한다"라며 "굉장히 날것의 질문이 들어오기 때문에 그 지점을 이해하지 못하면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국민들께서 궁금해 하시는 것을 적시에 대답하는 것이라고 본다. 한 장관은 당시 송영길 전 대표의 돈 봉투 의혹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고 온 것 같은데, 실제 받은 질문이 김건희 여사와 관련돼 있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것 같다"라며 "국민들께서 김건희 여사의 특검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그에 대한 질문을 한 것이니 너무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이 국민의힘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윤 대통령의 의중이 포함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께서 취임하신 뒤 당무 개입의 정도를 봤을 때, 굳이 선거가 없을 때도 그렇게 하셨던 분이 선거가 있는데 하지 않으실 이유가 없다고 본다"라며 "자연적으로 봤을 때 의중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인근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2.20 pangbin@newspim.com

이 전 대표는 만약 국민의힘에서 공천관리위원장직을 제안한다면 받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공관위원장은 좋은 선택지가 있을 때는 행복한 자리이지만, 좋지 않은 선택지가 있을 땐 굉장히 짜증나는 직업"이라며 "지금까지 대통령이 정치를 못해서 이 상황에 왔고, 마지막으로 포장하는 단계가 공관위인데 누가 책임을 지려고 하겠나. 그건 절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김기현 전 대표의 대표직 자진사퇴가 국민의힘 혁신에 충분하다고 보느냐에 대한 질문에 "그 두 분이 불출마하는 것에 대해 관심이 없는 국민들이 더 많다"고 답했다.

그는 "김 전 대표가 누군지 아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10~20%에 불과할 것이다. 또 장제원 의원이 해온 전행에 비해 대단한 구국의 결단을 내린 것처럼 하는데, 그렇게 포장해 줄 사람도 없다"라며 "그분들의 희생이 대단해 보이지도 않고, 낙선한다고 해서 누가 슬퍼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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