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국민의힘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한 가운데 '친이준석계'로 꼽히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이 참석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정가에서 천아용인이 이 전 대표의 신당에 참여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고깃집에서 국민의힘 탈당 및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 동시에 국민의힘에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정치적 자산을 포기한다"라며 "과거의 영광과 유산에 미련을 둔 사람은 선명한 미래를 그릴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27일 오후 정치적 고향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탈당과 신당창당 기자회견을 하기위해 입장하고 있다. "내년 4월, 대통령 한 사람이 아닌 상계동의 꿈, 보편적인 민주 시민의 고민을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정당이 여러분을 대표할 수 있도록 제 모든 것을 쏟아부어 정진하겠습니다."라고 창당의 소감도 밝혔다. [공동사진] 2023.12.27 yym58@newspim.com |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 계획을 묻자 "계획대로라면 오늘부로 창당준비위원회는 가칭 '개혁신당'이라는 이름으로 발족할 것"이라며 "시도당 결성, 중앙당 등록 등 일반적인 정당 창당 과정을 최대한 빠르게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 자리에 천아용인은 참여하지 않았다.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은 이미 국민의힘의 혁신 의지를 밝히며 이 전 대표의 신당과 함께 가지 않겠다고 했다.
비례대표인 허은아 의원은 신당 참여를 선언하고 국민의힘을 탈당하면 의석을 잃고,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당협위원장 직책을 내려놓게 된다. 이기인 경기도의원 역시 탈당을 할 경우 도의원직을 놓치게 된다.
정가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허 의원의 경우 이날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참석으로 인해 불참했다. 다만 천하람 당협위원장과 이기인 도의원의 경우 탈당에 대한 부담감으로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천아용인이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차근차근 공개하겠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개인 고민 때문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다른 분들 거취는 제 입으로 말할 수 없어도 곧 알게 될 것"이라며 "가장 명예로운 방식으로 본인들의 뜻을 알려달라고 했다. 각자 무슨 선택을 하는지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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